📮프랑스어 공부의 기쁨과 슬픔

2023. 2. 8.

📮프랑스어 공부의 기쁨과 슬픔

💌아세울 뉴스레터 5호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Bonjour🙂

아세울 프랑스어입니다.

점점 해가 길어지고 날이 풀리고 있네요 :)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는 느낌이 들 때면 설렘도 함께 찾아오는 것 같아요.

12월 즈음 겨울이 찾아올 때는 추위에 웅크러들면서도 포근한 설렘이 있었다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는 지금은 좀 더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설렘이 있어요🌿

봄기운 보다도 미세먼지가 먼저 찾아온 것 같지만요😅

모두들 미세먼지와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

* 환절기 : le changement de saison

* 감기 조심하세요! Faites attention de ne pas attraper un rhume !

이번 레터에는 프랑스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들게 되는 고민과 프랑스를 들썩인 BLACKPINK의 공연, 그리고 프랑스어 공부에 부스터를 달아 줄 단어책을 소개해 보았어요.

그럼 바로, on y va ?

💡

프랑스인과의 대화가 부담될 때

프랑스어를 배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프랑스인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이 크죠!

하지만 모임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며 일상적으로 프랑스인과 대화를 나눌 기회는 많지 않은데요, 그러다 보니 이전까지 프랑스어를 열심히 공부했더라도 정작 프랑스인을 만나게 되면 말하기를 주저하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저의(설인턴🍋) 개인적인 경험담을 공유드릴게요🙏

📍마음가짐

프랑스어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음가짐 또한 중요한 것 같아요.

먼저 나와 상대방은 모두 서로에게 외국인이라는 점, 그리고 프랑스에서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다는 걸 기억하면 좋아요!

저는 델프 A2를 취득하고 호기롭게 프랑스 여행을 떠났지만 그 전까지 프랑스인과 일상 대화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어 불안했어요🥲

그냥 아예 프랑스어를 모른다고 할지, 아주 조금 할 수 있다고 말할지 고민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죠.

그래도 용기 내어 프랑스어로 음식 주문을 해보고 루브르 미술관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프랑스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듣거나 말이 막힐 때가 수차례 있었고, 마지 못해 영어로 말하거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못 들은 척 할 때도 있었답니다🤧

이때 스스로에게 정말 실망하기도 하고 부끄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어로 얘기하려 시도하는 것 자체를 좋게 봐준 많은 사람들은 제가 말을 버벅이더라도 기다려줬고, 한 마디 한 마디 더 주의 깊게 들어줬어요.

프랑스어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정말 심했는데, 우리는 서로에게 외국인이고 상대방이 한국어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듯이 제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것도 당연하지 않다는 걸 떠올리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답니다😌

덕분에 프랑스어로 말해보려는 자신에게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고, 완벽하지 않은 실력에도 프랑스어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환대해 준 사람들 덕분에 프랑스어로 말하는 기쁨 또한 만끽할 수 있었어요!

📍회화용 맞춤 표현

내가 평소에도 한국어로 자주 쓰는 말, 만나는 상황 혹은 자주 만나게 될 사람에 맞춰서 나만의 회화 표현을 미리 익혀두는 것도 좋아요.

불안감과 부담감을 줄이고 나름의 자신감을 쌓아놓는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표현이나 단어를 익혀두는 거죠!

저는 결정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아무데나, 아무거나, 아무나 같은 말을 자주 쓰는 편인데요, 그래서 peu importe(아무거나 괜찮아요), n'importe où(아무데나), n'importe qui(아무나)를 집중으로 외워뒀답니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동안 슬픔을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슬픔 덕에 이후 꼭 오게 될 기쁨은 배가 될 거예요🌠

🎉

BLACKPINK in France

얼마 전 한국과 프랑스를 포함해 전 세계를 들썩였던 블랙핑크의 공연, 혹시 여러분들도 보셨나요?

블랙핑크는 지난 달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프랑스 병원재단 갈라 콘서트에 참석해 무대를 빛냈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바로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Brigitte Macron)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였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무려, 프랑스 공영방송에 전파를 탄 덕에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이 블랙 핑크의 무대를 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블랙핑크는 K팝 아티스트 중 최초로 콘서트에 초청받았고 무려 두 곡을 공연하며 피날레를 장식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클래식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연주였는데요, Pink Venom에서는 첼리스트 Gautier Capuçon이, Shut Down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Daniel Lozakovich가 참여해 더욱 꽉 찬 무대가 만들어졌답니다!

이 두 아티스트들은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정말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프랑스 오케스트라가 치는 한국 북을 보았을 때는, 문화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해외 가수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초청 받은 K팝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도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이 깊었답니다.

아쉽게도 무대는 영상으로밖에 보지 못했지만,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나올정도로 생생히 느껴질 정도였달까요!

5-6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한국이라고 하면 사실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고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먼저 떠올릴 만큼 해외살이를 할 때에 아쉬웠던 적이 많았는데요. 또한 코로나 이후 해외에서는 동양인의 인종차별과 관련 사건/사고가 심해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다행히도 오징어 게임, 블랙핑크, BTS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덕분에, 최근엔 젊은 층에서는 정말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정도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느껴지기도 해서 이런 K컬쳐 열풍이 한편으론 놀랍기도, 한편으론 감사하기도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번 블랙핑크의 공연으로 프랑스와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탓은 아니겠죠? 🤝

프랑스인과 대화를 하는 날이 온다면 "Vous connaissez Blackpink ?" (블랙핑크 아시나요?) 라고 물어보며 스몰토크를 해볼까봐요😊

france TV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업로드 되었으니 공연이 궁금하시다면⬇️

Pink Venom : https://youtu.be/ugRXrDquQS4

Shut Down : https://youtu.be/r2VS5vCjDf8